중국 북송 시대에 편찬된 이 설화집은 각종 저술에서 선별한 짧은 이야기들을 주제별로 분류했는데, 더 이상은 전하지 않는 문헌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서 자료 가치가 높다. 이 방대한 총서가 필기문학 전문가인 연세대 중문과 김장환 교수의 주도 하에 번역되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에 걸쳐 색인 포함 전21권으로 완간되었다. 비록 편집 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지만, 워낙 방대한 분량임을 고려하면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성과인 것도 사실이다.
박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