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야기를 짓는 동물storytelling animal’이다. 자신이 속한 시간과 장소에 맞는 이야기를 지어냄으로써 세계를 이해하고 지식을 축적하며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다. 인간이라는 종에 이르러 시간이 탄생하고 문화가 형성되며 역사가 기록된다.
『문화/과학』119호 ‘생태정치학’ 특집호에서는 총 6편의 글을 통해, 동시대 기후위기 대응력의 현실적 토대를 굳건히 하고, 중장기적 생태주의 전망으로서 ‘생태사회’의 대안 논의를 적극적 화두로 삼는 비판적 생태실천학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 특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사는 방식, 그 방식이 여러 번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갈등과 폭력이 증폭되어 메아리치더라도, 우리는 제노사이드 중단과 평화 공존 모색의 목소리를 모아 더 큰 메아리로 만들고자 이번 특집을 기획하였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남북 관계, 초고령사회 등 긴급성으로도 내용으로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현안들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현재 세계 어디에서나 주변부로 내몰려 있지만 바로 그래서 다른 사회, 다른 삶이 설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는 농촌, 농업, 농민의 방식을 살펴본다.
많은 교회는 팬데믹 시대가 남긴 변화를 안고 엑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를 어떻게 양육하고 돌볼 것인지를 고민한다. 이에 이번 호는 특별히 엔데믹 시대의 신학과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 초점을 맞추어 신학의 다양한 분과에서 활동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실었다.
2024년 여름호 주제는 로잔대회다. 9월에 개최될 로잔대회가 일 선 교회에 관심 있는 내용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두 네 편의 글(논문)과 한 편의 대담 기사를 실었다. 네 분의 신학자(김성욱, 배춘섭, 윤형철, 한동수 교수)가 로잔대회에 대해 긍정적인 면과 우려되는 면, 그 신앙적 유산과 전개 과정, 그리고 건설적인 대안에 대해 성경적, 역사적, 선교적, 신학적 견해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인류 문화유산을 먼저 생각하는 국내 유일의 고고학 잡지로 통권 64호가 발간되었다. 64호 표지 사진으로는 〈보화각 1938 :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에서 최초 공개된 ‘남 나비’라 불리던 스승 남계우(1811~1888)와 나비 접(?)을 써 ‘고접(高?)’이라 불리던 제자 고진승(1822~?)의 나비 서화 2폭 작품을 소개하였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의 『코기토』는 문학, 사학, 철학, 언어를 아우르는 인문학 학자들을 중심으로 간행되며 특히 개별 학문간 경계와 단절을 뛰어넘는 소통과 대화의 학술지로 학제 간 연구 및 문화연구 분야를 선두한다.
배연우의 「탐정, 지목」은 2023년 제7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공모전 단편 부문 수상작 「탐정, 수정」에 이어지는 작품으로, ‘탐정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오히려 탐정이 되어야만 하는’ 수정이 동아리 합동 MT에서 맞닥뜨린 살인 사건을 다룬다.
‘아크’는 철학, 역사, 문학을 기반으로 예술, 공간, 도시, 건축, 미디어, 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과 이야기를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인문적 고양에 이바지하고자 하며 8호의 주제로는 ‘용기(勇氣)’를 선정했다.
근대문헌 가운데 詩集의 가치에 대한 글이 실렸는데, 고서의 가격ㆍ가치에 관한 이야기이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인터넷에 알려진 내용들도 적지 않고,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손쉽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What is wealth for?” 이번 호 《뉴필로소퍼》의 주제이다. 누구나 원하고 동경하지만 쉽게 가닿을 수 없는 충만한 ‘부富’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부를 이루는 법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부를 추구하는지 다시 한 번 반추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