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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margin)에 있는 것들"이란 의미에서 파생된 마지네일리아는 책의 여백에 남기는 표식, 주석, 메모, 삽화, 분류할 수 없는 반응의 흔적들을 총칭한다." 김지승은 서문에서 마지네일리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며 여성적 읽기와 마지네일리아의 필연적 얽힘에 대해 말한다. '여성(이면서 동시에) 독자'인 이는 이중 억압의 모순 속에서 텍스트를 읽어 나가기에 독후 감상이 한 결로 정돈될 수 없다. 텍스트에 순응하고 저항한 흔적은 마지네일리아로 남으며, 유무형의 마지네일리아는 시공간을 넘어 저자와의 연결을 가능케 한다.
김지승은 이 책에서 자신의 마지네일리아를 풀어낸다. 마르그리트 뒤라스, 테레사 학경 차,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다와다 요코, 찬쉐.... 여성 작가들을 읽으며 그는 책 속의 텍스트와 자신의 삶 속 이야기를 엮는다. 시적인 문장 덕분일까, 텍스트와 그의 현실 사이엔 문턱이 없다. 두 개의 세계 사이를 문장들은 조금의 덜컹거림도 없이 자유롭게 횡단한다. 텍스트와 삶은 서로를 침투하고 서로를 다시 해석해 내면서 정해두지 않은 결론과 목적으로 나아간다.
한 여성의 삶에 다른 여성들의 삶이 중첩되는 풍경이 만들어내는 왠지 모를 고통과 파리한 아름다움, 현실의 이야기를 곱씹고 재해석해 내는 글이 가지는 고요한 힘이 이 책엔 있다. 여성 독자라면 아껴가며 읽을 원고와 그런 원고의 감각을 최대한으로 살려내는 편집이 어우러진 에세이. 결국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엔 나의 마지네일리아를 되짚어보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