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정우성, 정지아 추천"
힘들지 않은 노동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모두가 힘들다. 그래서 눈 돌릴 틈이 없다. 타인의 노동들이 얼마나 고된 지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다. 자꾸만 나의 고통에만 골몰한다. 그래서는 변하는 게 없다. 세상의 변화는 이어져 있다. 각자의 개별적 고통이 어떤 맥락으로 이어져 있는지를 그려야만 거대한 진보를 상상할 수 있다. 서로의 고통을 알아봐야만 함께 나아질 수 있다.
이 책은 각자의 노동을 들려준다. 웹툰작가, 물류센터 직원, 도축검사원, 번역가, 대리운전기사, 사회복지사, 전업주부, 예능작가, 헤어디자이너, 농부, 건설노동자... 수많은 분야의 노동자들이 자신의 고민, 아픔, 고통, 기쁨을 썼다. 각 글은 전혀 모르던 세계의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큼의 분량은 되지만 마음이 힘들 만큼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엔 짧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읽어갈 수 있다. 서로를 알아보기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