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신미경은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혼자의 가정식> <오늘도 비움> 등의 에세이를 꾸준히 집필해온 에세이스트로, 나를 지키는 삶의 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는 전작들과 결을 같이 하면서도 '적게, 바르게'란 자신만의 기준 아래 조금 더 단단하게 다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번아웃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고생했던 과거가 있었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미니멀 라이프에서 답을 찾아 삶의 방식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채소 찜을 만들어 부드러운 채소의 단맛을 제대로 느껴보기, 고단하고 마음이 흔들린 날 사우나 딸린 목욕탕에 가기, 레몬 넣은 탄산수와 마들렌으로 기분전환하기, 물을 무서워하고 체력은 없지만 수영 배우는 일에 도전하기, 잘하진 못하지만 무작정 요리 배워보기. 한때는 무얼 좋아하는지 잘 몰랐고, 남들이 욕망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이 책에 오랜 시간에 걸쳐 찾은 최소 취향과 그 과정에서 얻은 균형 잡힌 일상의 이야기를 단정하게 담았다. 그리고, 그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일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며,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