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 SF 절대 강자의 귀환"
2060년의 옥스퍼드. 역사학도 세 명이 제2차 세계대전을 향해 시간 여행을 시작한다. 한 명은 독일군의 공습에 대한 런던 시민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다른 한 명은 런던 지하철의 공습 대비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또 다른 한 명은 됭케르크 철수 때 일반인들이 얼마나 활약했는지 직접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이 마침내 목표 시점에 도착했을 때 맞닥뜨린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시간 여행자가 준수해야 할 기본 규칙은 과거 인물들과의 접촉을 줄여서 역사적 인과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이지만, 폭탄 투하로 죽어가는 이들을 보며 이들의 확고한 신념이 흔들려 자문하기 시작한다. “역사학자는 정말로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 때부터 뭔가 잘못되기 시작한다.
'SF 그랜드마스터'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을 동시에 거머쥔 작품이다. 극적인 구조를 신명나게 살리는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착실한 역사 고증으로 그동안 열렬한 팬들을 거느려 온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둠즈데이 북>,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잇는 세 번째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의 특정 기간에 여러 장소에 투입된 시간 여행자들이 겪는 다양한 주제의 에피소드를 맛깔나게 버무려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전작들의 분위기를 번갈아가며 맛볼 수 있는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질 것이고, 이 책으로 처음 코니 윌리스를 접하는 독자라면 바삐 앞선 작품들을 탐독하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