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마티아스 피녜이로가 굉장한 시네필이라는 사실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마음에 공명을 일으킵니다. 그의 인터뷰마다 쏟아져 나오는 많은 작가 감독들의 이름과 그들의 작품명들을 읽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시네마테크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그가 오랫동안 작은 규모의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이라는 사실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 뿐만 아니라 자기 만의 분야를 개척해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그가 영화와 독서,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작품의 해답을 찾아가듯, [마티아스 피녜이로: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를 읽는 많은 분들이 가까운 곳에서 각자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코프키노 강탄우
2025년 2월 ‘시네마토그래프’ 주관 [마티아스 피녜이로 기획전]을 통해 그가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 기획전 동안 그의 모든 장편이 상영되며 감독과 관객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이 기획전에 발맞춰 출간하는 『마티아스 피녜이로: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는 그의 첫 장편부터 <너는 나를 불태워>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가로지르는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각 작품에 대한 비평은 다소 낯선 그의 작품 세계 안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 역할을 한다. 또한 피녜이로가 진행한 다수의 인터뷰는 소규모 자본으로 지속 가능한 영화 제작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가 직접 쓴 홍상수, 자크 리베트에 관한 글은 비평가로서 피녜이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불어 문성경, 유운성 등 국내 유수의 평론가, 프로그래머의 대담은 피녜이로를 바라보는 한국 영화계의 시선을 제공한다.
- 마티아스 피녜이로 004
- 매니페스토 또는 새로운 촬영을 위한 노트 007
- 방랑하는 영화, 모험하는 영화 (시네마토그래프 한성민) 011
I. 도둑 맞은 남자 023
- 원본과 재연의 경계에 문제를 제기하다 (줄리언 머피) 025
II.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 031
- 게임의 속도와 리듬, 그리고 규칙 (이오아나-루시아 뎀추크) 033
III. 로잘린 039
- 로잘린, 뜻대로 하세요 (시네마토그래프 노성욱) 041
- 마티아스 피녜이로에 대한 두 프로그래머의 대화 (마르셀로 알데레테, 문성경) 046
IV. 비올라 065
- 형태로 가득 찬 환상 (크리스 루스크리) 067
- 2013 시네바캉스 서울: 21세기 작가 열전 (유운성) 072
V. 프린세스 오브 프랑스 085
- 한 번 더 (하이메 그리할바) 087
- 박물관에서 가져온 기념품 (마티아스 피녜이로) 091
VI. 허미아와 헬레나 105
- 온 세상이 무대다 (크리스토퍼 스몰) 108
VII. 이사벨라 131
- UC 버클리 대담 (마티아스 피녜이로, 니콜라스 페레다) 134
- 마티아스 피녜이로의 열린 영화 (시네마토그래프 김재범) 161
VIII. 너는 나를 불태워 177
- 2024 베를린국제영화제 리뷰 / 인터뷰 (매튜 조셉 제너 / 나탈리아 세레브리아코바) 180
- 홍상수와 정물화 (마티아스 피녜이로) 196
- 시네마의 죽음 / 감독: 자크 리베트 (마티아스 피녜이로) 204
- 시칠리아 퀴어 영화제 / 움직임과 반복: 마티아스 피녜이로와의 대화 214
매니페스토 또는 새로운 촬영에 대한 노트
Manifesto or Notes towards a new shooting
마티아스 피녜이로
한 멕시코인 친구가 내게 말했다. “행위는 그 자체로 발전이다.” 처음 이 격언을 들었을 때 나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이 문장을 되뇌이던 나는 문득 촬영에 관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과 이 말이 서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찍는 것과 찍지 않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찍는 것이 더 낫다.
나는 한 촬영과 다음 촬영 사이의 지속성, 즉 지체 없이 찍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영화가 다음 영화를 이끈다고 믿는다. 당신이 겪는 변화를 되짚어보면, 테마들과 여러가지 방법의 행위들은 한 영화에서 다른 영화를 향해 옮겨가며 발전한다. 나는 또한 영화 제작은 마치 신체 운동이 그러하듯, 균형을 찾기 위해 꾸준함을 요구하는 활동이라고 믿는다. 그래야 영화들이 형제처럼 유사성과 차이점 사이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수 년 후, 그 멕시코인 친구는 자기가 쓰지 않은 책에 서명을 해달라는 출판사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건 마치 그가 쓴 적 없는 책의 저자가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그 책이 무척 마음에 들더라도 이를 거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과정이었다. 책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는 작업 자체가 중요하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영화를 만드는 것과 영화를 가지는 것 사이에는 작지 않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 만들기는 단순히 영화를 갖는 것보다 더 흥미롭고 사적인 일이다.
나는 가끔 내가 영화 감독인 이유는 단지 내가 영화를 만드는 동안 함께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이 나를 영화 감독으로 만든다. 나는 그들 없이 영화를 찍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이 사람들은 내 친구들이다. 나는 그들 대부분과 강한 유대감을 갖고 있다. 우정은 일보다 먼저 존재했지만, 일이 이 우정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떤 경우에는 이 유대감은 작업하는 과정 중에 형성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앞으로 깊은 유대감이 생길 것이라는 직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훨씬 막중하다. 왜냐하면 일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적인 문제까지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훨씬 더 복잡하지만, 나는 이 방법을 선호한다. 서로에 대한 헌신은 위대한 것이며, 이것이야말로 영화 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만족감이기 때문이다.
그 멕시코인 친구는 훗날 내게 말했다. 영화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고. 나는 그가 옳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듣기’는 대화를 독려하고, 팀으로 일할 때 독백보다는 의사소통이 더 나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듣기’는 우리가 행동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할 시간을 준다. 경청은 우리가 신속함, 또는 성급함과 멀어지게 만든다.
나는 책에서 읽었던 중요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바로 “단순한 것이 더 아름답다 (Less is more).”
나는 내 안의 이러한 생각들이 언젠가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 이 아이디어들이 현실이 되기를. 또한 나의 영화들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1) 31,200원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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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일정 : 2월 16일(일) 19:00 / 장소 : 아트하우스 모모
- 참석 :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 (진행) 송경원 편집장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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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일정 : 2월 16일(일) 19:00 / 장소 : 아트하우스 모모
- 참석 :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 (진행) 송경원 편집장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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