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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노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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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백제의 정치제도와 운영>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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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책을 펼치면 쉽게 덮을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국 고대사에서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자투리 아닌 자투리 사건의 전후 맥락을 맛깔나게 그려내었다. 역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우러나는 역사 대중서이다.
2.
≪금석총화≫를 읽고나서… 한국고대사를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써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문헌 사료의 부족이었다.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의 하나가 금석문 자료이다. 금석문은 당시의 사람들이 새겨서 남긴 것이라는 것과 문헌사료에 보이지 않는 많은 내용들과 새로운 내용들이 들어있어 자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이러한 금석문 자료들은 한국고대사의 내용을 보다 풍부하게 해 주고 또 한국고대사 연구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새로운 금석문 자료의 출현이 학계에 준 충격을 잘 보여주는 것이 1971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무령왕릉묘지석>이다. 이 묘지석의 출토로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 무령왕이라는 것과 무령왕의 생몰연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무령왕릉은 현재까지 확인된 고대동아시아 제왕 무덤 가운데 무덤의 주인공과 구조, 장례절차, 부장품의 내용을 온전하게 또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백제사 연구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우리나라 금석문은 중국 금석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따라서 금석문에 대한 개념을 비롯하여 각종 금석문 자료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금석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중국 금석문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를 잘 정리한 중국 학계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본인은 개인적으로도 중국 금석문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던 차에 백수진 교수와 이상천 교수가 ≪중국 금석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역주서를 펴냈다. 본역주서의 원본은 시칩존(施蟄存)이 1991년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펴낸 ≪금석총화金石叢話≫이다. 시칩존은 2003년 9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문학과 학술 연구에 매진했던 학자였다. 그는 특히 금석문 연구에 많은 공력을 들여 중국 금석학 연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본서는 금석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들을 망라한 개론서이지만 독자들이 금석문을 일목요연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여 주목을 받아왔다. 본서의 저자는 저술의 목적을 두 가지로 정하였다. 하나는 금석 문물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저자는 먼저 금석과 문물과 고고의 개념을 분명히 하였다. 考古(Archaeology)는 주로 선사시대의 상황을 탐구하는 것으로, 문물(Cultural Relics)은 문화유물로서 문자를 새겨 넣은 것이든지 새겨 넣지 않은 것이든지 모두 연구의 대상이되는 것으로, 금석은 문자를 새긴 것만을 말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다른 하나는 금석 문물에 관한 많은 전통적인 명사를 소개하고 설명하여 젊은 연구자들이 정확하게 이용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전통적인 명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금석문의 내용과 성격을 파악하는데 필수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서는 비, 첩, 탁본, 비액, 비음. 비측, 비좌, 마애, 조상, 묘지, 탑명, 경당 등과 같은 명사의 개념을 분명히 하고 선진의 금문에서부터 당대의 묘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석문을 소개하였다. 중국에서 금석문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두 방면으로 정리된다. 하나는 문자학적 관점에서 서체에 중점을 두고 보는 것이다. 서체는 시대마다 유행한 것이 달랐으며, 예술적인 측면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다른 하나는 금석문이 보여주는 내용, 즉 당시의 문물을 연구하는 것이다. 본서는 전자에 더 비중을 두고 정리하였다. 본서는 청동이기(彝器)에 새긴 금문과 석각비문을 중심으로 하면서 점차 금석학의 범위를 넓혀 다양한 금석문을‘ 금석소품’이라는 명칭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옛 병기에 새겨진 것, 도량형기에 새겨진 것, 옛 동기(銅器)에 새겨진 것, 옛 거울에 새겨진 것, 화폐에 새겨진 것, 부절(符節)에 새겨진 것, 도장에 새겨진 것, 와당에 새겨진 것 등을 포함하였다 이로써 금석학의 자료적 범위는 보다 확충되었다. 본서가 소개하고 있는 금석문은 선진시대부터 당대까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기간은 바로 만주와 한반도에서 삼국이 성립하여 발전해 나가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삼국은 중국의 여러 왕조와 정치적인 교섭과 문화적인 교류를 하면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자신의 문화수준을 높였다. 무덤 안에 묘지를 넣는 것, 무덤 밖에 비를 세우는 것, 순수한 곳에 공적을 새긴 비를 세우는 것, 종을 만들면서 종명을 새기는 것 등등이 이를 보여준다. 본문 내용 중에 구양수의 아들 구양통이 쓴 <천남생묘지명(泉南生墓誌銘)>은 당나라 묘지 가운데 최상품이라는 부분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우리학계에서는 이 묘지명을 고구려 말기의 역사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본서는 금, 석, 비, 첩, 등등의 용어의 개념을 명확히 정리하고 이것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하였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금석문을 이해하는데 매우 필요하다. 따라서 이 역주서는 금석문과 관련한 다양한 용어들에 대한 개념 정리 등 우리학계의 금석문 연구에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생각한다. 또 문자학적 관점에서의 서체 정리는 우리나라 금석문에 쓰인 서체의 내용과 시기를 이해하는데도 기여하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본 역주서는 금석문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쉽게 번역하였다. 또 저자의 주석 이외에 어려운 용어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역주자의 주석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는 역주자들이 이번 작업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 어학과 중국 문학을 활발하게 연구하면서 중국 문화를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는 백수진 교수와 이상천 교수가 금석학 개론서를 수준이 높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역주하여 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 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역주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펴낸 이 책이 금석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고대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기를 기대해 마지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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