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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수상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의성

직업:시인

최근작
2023년 6월 <새벽하늘에서 박하 냄새가 났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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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물의 말에 귀 기울이며 발”을 내밀고 있는 콩나물처럼 시는 삶을 향해 발을 내민다. 요즘 시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삶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생각해 본다. 삶이 어려운데 시까지 어려워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지만 시가 어차피 삶의 뜨거운 국물을 받아 내는 그릇이라면, 가는 데까지 가 보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박초림의 시는 삶의 진정성을 향해 콩나물처럼 발을 뻗고 있다. “콩나물 두어 줌 뽑아내자 / 버티고 있던 외발”이 “일제히 기”우는 것처럼 함께 기대며 함께 쓰러져 주는 존재, 그것이 가족이 아닐까. 그 힘 아니라면 “무수히 흘려보낸 말 되받아 새기며 / 노랗게 밀어 올린 꽃”을 언제 다시 볼 것인가.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3일 출고 
칠곡문협에서 주관하는 시창작아카데미에 강사로 초대되어 회원들과 몇 년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엄숙하고 무거운 말들에는 명랑이 없다.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시까지 무거우면 되겠나 싶었다. 어느 날 장난처럼 한 줄씩 이어 붙여서 시를 써 보자고 제안했다. 수업에 참가한 분들이 열심히 시를 한 줄씩 보탰다. 어떤 시는 30분도 안 되어서 완성되었다. 그렇게 이어 붙인 그 시를 ‘퀼트 시’라고 불러 보았다. 대상이 되어서 대상이 하는 말을 받아쓴 시편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업에 참가한 열일곱 회원들이 자기 색깔을 입혀서 완성한 시편들이 세상에 나왔다. 이불을 만들고 난 뒤에 남은 조각 천으로 어머니는 밥상보를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조각보 안에는 어머니의 밥상이 차려 있었다. 단출하지만 맛있는 어머니의 밥상 같은 ‘퀼트 시’가 독자들에게 작은 위안과 재미를 주었으면 좋겠다. 시는 모르는 힘으로 나아간다. 시의 종착지는 반짝이는 곳이다. 열 줄 가운데 한 줄이라도 반짝이면 된다. 시는 찰나에 삶을 뒤집는다. 뒤집히는 순간에 시는 반짝인다. 상투어들만 난무하는 세상에서 이 시들도 잠시 잠깐 그렇게 반짝였으면 좋겠다. ― 김수상 (시인)
3.
신라는 남산에서 시작해서 남산으로 끝난다고 한다. 지난해 가을 두 차례 이하석 선생님과 남산을 올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선생님이 우리 일행을 ‘모시고’ 남산을 올랐다. 반평생이 다 가도록 말로만 듣고 가보지 못한 산, 신화처럼 남겨 놓고 싶었던 남산을 선생님 덕분에 만나게 된 것이다. 꿈길 같았다. 시인의 이야기는 소나무가 짜낸 빛의 그물에 스며들었다. 신라 사람들은 돌을 쪼아서 부처를 만든 것이 아니라, 겉돌을 쪼아내 원래 바위 안에 있던 부처를 드러냈다는 말씀이 오래 남았다. 갈라진 큰 바위를 지날 때에는 즉석에서 창작 설화를 지어내며 우리를 웃게 만들었다. 시를 쓰던 김시습이 금오산실(金鰲山室)에서 걸어 나와 선계(仙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다. 삼릉계곡엔 머리 없는 부처가 천년의 세월 속에 허공에 자애로운 미소를 그리고 있다. 거기에 내가 미워하고 사랑했던 얼굴들을 올려본다. 신라인의 미소가 저랬을까. 환하게 웃는다. 짝사랑을 주체하지 못하는 서라벌 청년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 길을 뛰어오고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남산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그곳에 닿고 싶은 유혹을 떨칠 수 없게 될 것이다. 책 속 곳곳에 박혀 있는 향기는 천년의 미소를 머금은 ‘이하석마애보살’의 공덕 때문이다.
4.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빅데이터를 통해 AI(인공지능)가 시를 쓸지도 모르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자연과 우리가 한 몸으로 이어져 있다는 깨달음은 AI의 몫이 아니다. 몸 근처 50m 안에 시는 살고 있다. 몸과 삶을 통과하는 시야말로 진실에 이르는 통로가 될 것이고 아름다움이 될 수 있다. 그 진실함과 아름다움은 이 부조리한 세상을 구원하는 빛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무와 달팽이와 새와 옥수수와 여주와 수박과 살구와 감자가 교실에서 어우러졌다.
5.
  • 성주촛불일기 -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 
  • 김충환 (지은이) | 문예미학사 | 2017년 8월
  • 23,000원 → 20,7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50
  • 세일즈포인트 :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4일 출고 
아침에 성주투쟁위의 김충환 공동위원장이 쓴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 『성주촛불일기』의 원고를 메일로 받았다. 어제가 366일 촛불이었으니 아마도 오늘 새벽에 탈고를 하여 보냈을 것이다. 보내준 시각(時刻)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아마도 내가 가장 먼저 원고를 읽었다고 생각한다. 영광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쓴 일기는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였지만 문장의 바닥에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서 심장은 뜨거웠고 눈시울은 자주 붉어졌다. 늙은 아버지를 봉양하고 밭 일구고 김을 매고, 정세를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고, 투쟁으로 실천하고, 언제 이 일기까지 다 썼나 싶다. 그러고도 주민들에게 늘 여유를 잃지 않고 웃음으로 대해주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이 일기를 읽는 중인데 한 줄 한 줄의 문장이 가슴을 후려친다. 가슴이 하도 먹먹해서 더 이상 읽어나가지를 못하겠다. 1년의 사드철회 투쟁은 아름다웠다. 성주촛불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싸우지 않았다. 다시 말해 저들이 원하는 술책과 계략에 말려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 『성주촛불일기』를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떠올렸다. 이순신이 진중(陣中)에서 일기를 썼듯이 김충환 위원장도 성주싸움의 한복판에서 이 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써내려갔다. 여기에는 내가 졸시에서도 언급한 평화드라마의 ‘주인공’들과 365일 동안 성주촛불을 지켜온 국내외 주역들의 이름이 모두 언급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일기가 아니다. 촛불혁명의 밑불이 된 성주촛불 투쟁의 전략과 전술이 다 녹아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싸움이 더 이상 패배하고 분열하지 않을 것인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했을 뿐인데 그 사실이 길이 되는 기적을 『성주촛불일기』에서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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