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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박성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6년, 대한민국 서울

최근작
2024년 5월 <안녕, 나의 페르소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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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7일 출고 
광화문의 일화가 “발트의 신발을 구름에 묶어 두”는 일이나 “노래하는 새와 포옹”하는 것으로 병치되고 있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여기서 ‘발트’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 주민 200만 명이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린 600㎞의 거대한 인간 사슬의 띠를 지칭한다. 1989년 8월 소련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염원이 담긴 비폭력 투쟁이자 축제였던 사건이다. 아기가 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난 단순한 순간의 일화가 좌우 이념의 세계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기표로 격상되고 있는 형국이다. 인간이 저 자신의 손을 사용해 자행한 폭력을 다시 생명성의 원천으로 복권하겠다는 결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날들을 멈추고/ 다르게 살고 싶은 나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당신을 향해 손을 뻗”고, “내 안에 있던 나에게로”(「모자이크 증후군」) 회귀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최규리의 『인간 사슬』은 시원의 회귀와 ‘지금 여기’의 구원을 전망하면서. 흩어지고 절단된 세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8일 출고 
이 시집의 표제작인 ?밤의 수족관?과 유사 계열에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인용한 시 ?질문?은 ?밤의 수족관?의 말미에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자신의 별자리를 찾아 떠나갔다”는 물고기의 고행길에 바로 직전 상황을 형상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악몽은 옆구리에 지느러미를 달고/ 방 안을 헤엄치기 시작”하면 시적 화자가 머무는 방이라는 공간은 일순간 수족관으로 변하고, 제 몸조차 물고기로 변태한다. 화자는 자신의 삶에서 끝내 깨달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아가미를 벌렸다가 닫았다”가 “가시 뼈 사이사이 통증이 물풀처럼” 흔들기도 하지만, 그러한 몸부림이 “매번 거품 같은 질문”이 될 뿐 정작 수족관 물의 깊이는 가늠하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그리고 “시계는 물결처럼 매번 같은 대답”으로 미끄러지며 화자는 늙어가고 있다. 즉 시간의 퇴적은 시적 화자에게 ‘늙는 상태’나 ‘죽음’에 가까운 몽환을 겪게 했을 뿐 자아가 가진 균열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답을 내려주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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