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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함순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5월 <구석으로부터>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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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이정섭의 시는 통증에서 발화한다. 소음과 악취가 무성한 어른들의 놀이터에서 사라진 아이들, “확신할 수 없는 나”와 “살아있어 슬픈 것들”이 모두 통증의 진원지다. 그의 감각은 자본과 빛의 이면을 집요하게 응시하며 구름이 되어 기도하는 족속이 되어 아프고 쓸쓸한 어둠의 세계를 빚어낸다. 이를테면 “오늘 죽을 엄마가 어제 죽은 아이를/부르고 있다”(「유령의 시간」)거나 “빛나는 황금의 시대 뒤를 쫓다가 (…) 우리는 낱낱이 분해되고 흰 재처럼 흩날리고 증발하고”(「벽돌과 벽돌 사이 우리는」)라거나 “시장은 선택받은 신민의 땅” “팔짱 낀 우리는 다정하게 서로를 먹어치웠다”(「우리가 상상한 공화국에서」)라는 구절 등에서 그는 어긋나고 무너진 생의 비애를 그려내는데 가차 없다. 끝내 “말을 버리고 머리를 버리고 엄마를 버리고 푸른빛 따위 보랏빛 그늘 따위 접근하지 못하는 잠으로”(「잠자는 사람」) 시적화자를 몰고 가는 체념과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정섭은 유령의 세상을 타전하면서 아이들에게 전수해야 할 “태양의 언어”를 열망하면서 사막처럼 담담하거나 어둠 속에서 더 깊어진 시세계를 보여준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이선순의 시편들 속에는 꽃의 이미지가 많다. 시인에게 꽃들은 삶의 희로애락을 돌아보게 하고 질문하고 화답하게 하는, 시적 발화의 중요한 모티브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어느 꽃이고/피고 있는 걸까 지고 있는 걸까”(「매화꽃에 빠진 날」) 묻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몸뚱어리 다 내어주고/스르륵 제 생을 마감하는/저 생명의 꽃잎들”(「봄, 꽃」)을 통해 저물어가는 인생의 쓸쓸함을 담아내기도 하고 “담장 가까이 온몸을 붙이고/이파리를 키워내/제 사는 곳 붉게 만드는 담쟁이”(「담쟁이」)를 통해 사랑의 애잔함을 녹여내기도 한다. 즉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사물의 외연에 숨어 있는 눈물과 그리움, 그림자와 발자국을 짚어보거나 미움과 슬픔도 닦아내며 삶의 향기를 얻는 것이다. 우리의 “웃음꽃”, 「윤아, 어어쁜 꽃」을 찾아가는 서정이 은은하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16일 출고 
차승호 시인은 줄곧 충청도 농촌과 농투성이에 대한 자화상을 투영해오고 있다. 그는 뼛속까지 들판의 장남이다. 수십 년이 지나도 ‘거기서 거기’인 변방이지만 농투성이의 삶과 들판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과 같아서 마침표를 찍을 수 없는 것. 이번 시집은 특히 충청도 특유의 입말과 판소리, 민요, 타령, 고려가요 등이 병치되는 즐거운 시동(詩動)들이 ‘난장’으로 펼쳐진다. 말의 난장이 그야말로 재미있다. “예당평야 무량수로 내려온 내력 고스란히 이어받은” 풍자와 해학으로 발화된 그의 노래들을 “백년 꽃”이라 하면 어떤가. 한결같은 뚝심으로 차승호만의 문체를 이루어낸 그의 시는 은근한 웃음 저절로 번지게 하는 쌀자루이자 고봉 밥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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