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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김유미는 일단 뛰어들고 보는 여자다. 대학 시절 혈기를 앞세워 무작정 국토대장정 무리에 합류하기도 하고, 학보 기자 자격으로 글도 쓰고, 야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중에 한국을 넘어 세계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 무렵 유럽 곳곳을 여행하고 캐나다 어학연수를 비롯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훌쩍 쿠바로 떠나는 등, 몸소 세계를 느끼고파 방랑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데 열을 올렸다. 낯선 장소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그 환경에 매료된 끝에 승무원이 되겠노라 출사표를 던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미레이트 항공 채용공고를 보게 된 그녀는 억세게 운도 좋았다. 승무원 입사 준비에 들어간 지 3개월 만에 그 어렵다는 에미레이트 항공에 덜컥 붙어 버린 것. 그렇게 에미레이트 항공의 녹을 먹으며, 그녀는 총 2,520시간을 하늘에서 보내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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