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맑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어요. 파란 하늘에 솜털구름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거든요. 2020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고, 2022년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어요. 지은 책으로 『쌤예 할매의 비밀』, 『포상금이 얼마랴?』가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엔 길고양이가 참 많아요. 오후 네 시가 되면 깡마른 아주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와서 밥을 줍니다. 길고양이들은 오후 세 시부터 돌돌돌 수레 소리와 자박자박 아주머니 발걸음 소리를 기다릴 거예요.
늦은 오후, 커다란 가방을 멘 아이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울타리 밑에서 고양이 노랑이가 아이 앞으로 쪼르르 달려갑니다. 서로를 보듬으며 위로합니다. 오늘 하루 애썼다고요.
세상은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가지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