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존 G. 아빌드센 감독의 <파워 오브 원>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국립 청소년 극단 National Youth Theatre’에서 받은 연기 수업을 거쳐 ‘길드홀 학교 Guildhall School of Music and Drama’를 졸업한 그는 전형적인 영국 배우이다.
이후 그는 영국의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의 일대기를 그린 존 데이버리 감독의 <러브 이즈 더 데블 Love is the Devil>(1998)에 출연해 호평 받았고, 제 52회 '에든버러 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꿈꾸는 아프리카>(2000)와 <툼 레이더>(2001) <로드 투 퍼디션>(2002)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거장 감독들의 독특한 옴니버스 <텐 미니츠 첼로>를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성격파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실비아>에서 천재 여류시인 실비아의 평생 질투와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시인 테드 휴즈 역을 연기했고 <마더>에서는 우아한 얼굴 밑에 숨겨져 있던 거친 남성미와 경박한 마초의 기질을 여지없이 잘 보여주었다. 존 메이브리 감독의 스릴러 <더 재킷>에선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에드리안 브로디, 키라 나이틀리 등과 함께 연기대결을 펼쳤다.
또한 클라이브 오웬, 콜린 패럴, 이완 맥그리거, 휴 잭맨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007의 차기 제임스 본드 역으로 낙점되어 제21탄 <카지노 로얄>에서 제6대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그는 거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마초적인 이미지의 색다른 제임스 본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