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순천대학교 사범대학장, 한국고전여성문학회장, 한국고소설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역서로는 『17세기 애정전기소설』 『숙향전·숙영낭자전』 『방한림전』 『박씨전·금방울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숙향전의 문헌적 계보와 현실적 성격」 「구운몽의 형상화 방식과 소설미학」 등 40여 편이 있다.
필자가 <숙향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중반쯤으로 생각된다. 당시 북한에서 출간된 『조선전사』, 『조선문학사』 등이 우리에게도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북한의 연구 동향을 알고 싶어 관련 서적들을 일별하던 중 <숙향전>과 관련한 해설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 우리 쪽에서는 <숙향전>을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성격이 가장 농후한 고소설’로 치부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조선 후기의 사회적 현실과 세태를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