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윈체스터 칼리지와 옥스퍼드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역사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토인비·슈펭글러와 동시대 인물로 193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중세문화사가로 인정받았으며, 20세기 영미권 최고의 가톨릭 사학자로 평가받는다.
중세가 ‘암흑시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에 반대했고, 중세 연구를 통해 기독교(가톨릭)가 유럽 문명 형성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종교가 사회 문화 발달의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해, 학계에 종교와 문화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엑서터 대학교에서 문화사를 강의했으며, 『더블린 리뷰』의 편집인을 맡기도 했다. 1958~62년에는 하버드 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냈다.
도슨의 주요 저서인 『유럽의 형성』은 출간 당시부터 백과사전적 지식과 사료의 방대함, 유창한 글솜씨로 널리 인정받았으며, 1930년대에 출간되었음에도 여전히 세계 유수의 명문대에서 필독서로 추천되고 있다. 그밖에 『신들의 시대』 『진보와 종교』 『종교와 문화에 대한 연구』 『유럽에 대한 이해』 『서구 교육의 위기』 등 2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