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스토리텔러, 문학평론가
• 중앙대 대학원 예술학 석사
• 시집 「자유로의 귀환」, 「노래의 날개 위에 쓴 시」 외 14권
• 산문집 「누드공항」, 「독도의 별주부전」, 「윤하정 바로보기」
• 평론집 「짧은 시, 그리고 긴 생각」
• 장편 역사소설 「짐새의 깃털」
• 영랑문학상, 경기도문학상, 김포문학상 등 수상
사십여 년을 같이한 그가
말없이 집을 나가 버렸다.
그럼에도 아무도 찾거나 기다리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현대시
현란한 수사와 상징과 비유로 분장한 시는
누가 봐도 괴물 또는 외계인이다.
화장을 지우고 눈썹을 떼고 마스크까지 벗어야
얼굴을 알아볼 수 있겠지만
누가 맨얼굴로 되돌릴 것인가?
집 나간 그가 돌아온다면
노래의 날개 위에 즐거이 살게 하리라.
노래는 시작(詩作)이 반이고
시는 잊어져도 노래는 살아남기에
시가 노래와 춤이 되는 날을 기다리리라.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