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몇몇 연구자들과 사육사들의 꿈으로 황새복원사업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절멸된 황새를 이 땅에 다시 복원시키고자 하는 그때의 상상은 26년이 흐른 2022년,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2022년 예산군에서 둥지를 튼 야생 황새들이 11쌍으로 늘어나고, 전국 곳곳은 물론, 러시아, 중국, 대만, 일본에 진출한 황새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황새는 이 시대의 환경 아이콘이 되고 있으며, 우리들의 친구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황새랑 예산이랑』은 황새가 이 땅에 텃새로 살았던 과거 시점을 시작으로 황새가 이 땅에 다시 둥지를 튼 현재 시점까지 전 과정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한 동화입니다. 실제 영관이와 영기의 삶 속에 황새복원 역사를 따뜻하게 녹여낸 김정희 작가의 깊은 통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황새랑 예산이랑』을 읽는 독자들이 예전 우리와 함께 살았던 황새와 현재에 살고 있는 황새를 모두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