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건축사학자이자 건축이론가로, 후난성에서 태어나 베이징 칭화淸華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중국 정부 산하기관에서 건축 관련 연구원으로 종사했고, 칭화 대학 건축과에서 발간하는 잡지 『건축의建築意』의 편집주간을 맡기도 했다.
동서양 건축사와 관련 이론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지속하여 『세계건축世界建築』(1991), 『중국건축예술사中國建築藝術史』(1999) 등을 출간했고, 『세계건축예술사世界建築藝術史』 총서의 발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그가 주편한 『중국건축예술사』는 제12회 중국도서상(2000), 문화부 우수성과 1등상(2006)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건축 관련 논문 140여 편을 발표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고, 둔황敦煌 건축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는 탁월한 전문성을 보여줬다.
『건축의 의경建築的意境』(2014)은 저자가 임종 직전에 탈고한 유작遺作이다. 샤오모는 이전의 저작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새로운 성격을 자신의 마지막 저작에 부여하고자 했다. 즉 ‘비교 문화’의 관점에서 동양과 서양 건축물을 비교하되, 체계성과 압축성, 가독성을 지닌 저술 작업을 남은 생의 최종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그는 책임감 있고 의욕적인 태도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기력을 필생의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모두 쏟아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