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동물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픈 삐에로, 높은 모자와 알록달록한 신발, 하얀 분장들, 아슬아슬한 줄타기, 심장 떨리는 칼 던지기…….
환상적인 서커스의 관련된 이미지들은 어린 시절부터 나를 잡아끌었다. 흑백의 단조로운 현실에서 잡아끄는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나를 꿈꾸게 했다.
해가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길고 긴 하루를 보내던 내 어린 시절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환상적인 이야기책처럼 나의 책이 누군가를 꿈꾸게 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지루한 하루를 보내 본 아이들, 아이였던 어른들, 이상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들 모두를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단에 초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