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 잠실에서 자랐습니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지요.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와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 공장을 지켜라!》 등을 쓰고 그렸으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등을 그렸습니다.
추억이 담긴 음식을 처음 먹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저에게는 유독 생생히 기억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처음 사 주셨던 순댓국입니다.
그날 날씨와 어머니의 옷차림까지 기억날 정도입니다.
세월이 흘러 제 아이에게 처음 순댓국을 사 주던 날,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괜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날의 일을 일기 쓰듯 옮겼습니다.
저에게 순댓국이 그렇듯,
어떤 음식은 저마다 소소한 추억들과 함께
시간을 이겨 내고 세대를 거쳐 이어지곤 합니다.
끊이지 않는 끝말잇기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