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이자 미국 변호사. 자기다움을 지키며 유연하게 변화하는 사람. 조금은 불확실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열망이 있는 사람. 자기 자신에게 넉넉한 주인이 되고 싶은 사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커리어의 끝이 아닐 거라 믿는 사람. 나이가 들어서도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
중학교 2학년 때 EBS 청소년 창작 가요제를 계기로 가수로 데뷔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첫 앨범 〈소녀〉를 발표했고, 이후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냈다. 음악을 사랑하고 무대 위에서 진실했지만, 음악 이외의 세상이 궁금했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 로스쿨에서 J.D. 학위를 받았다.
로스쿨 졸업 후 뉴욕 변호사 시험에 합격, 뉴욕에 소재한 로펌에서 소송과 중재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의 뉴욕 지부 부의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뉴욕에서 문화예술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며, 글과 곡을 쓰고, 법을 다루며, 다양한 미디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하고 싶은 일들 앞에서 여전히 두렵지만, 그 속에서 망설임 없이 지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