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현대문학의 거장.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다룬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상황설정, 신비스러우면서도 재치 넘치는 문장, 가벼운 언어로 무거운 주제를 녹여내는 솜씨가 일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환상적인 현실 인식' 또는 '현실의 뒤집어 읽기'로 일컬어지는 그의 문학은,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공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측면에서 찌르는 묘한 매력을 지녀 세계 문학사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시에 그의 소설은 경쾌하고 낙천적이며, 지중해의 광명으로 가득차 있다. 동화라는 가장 단순한 문학 장르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거리를 담아낸다. 주로 중세와 17~18세기를 배경으로 하여, 선과 악 두 부분으로 쪼개진 남작 같은 비현실적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으로 인간 존재의 심연으로 거침없이 파고든다.
쿠바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에서 성장했다. 2차대전 기간에는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며, 전후에는 공산당 기관지 「루니타」의 편집자로 활동했으나 소련의 헝가리 침공 이후 공산당을 떠났다.
초기에 신사실주의적 작품을 선보이던 그는, 1950년대에 접어들어 몽상적이고 우화적인 작품세계로 과감하게 방향을 전환했다.이탈리아 민담을 수집, 정리한 <이탈리아 동화집>은 동화형식을 사용한 환상적인 작품들로 이러한 변신의 기점이 된다. 그 후 <반쪼가리 자작>(1952), <나무 위의 남작>(1957), <존재하지 않는 기사>(1959) 등의 주요 작품들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문학적 명성을 굳히게 되었다.
동양 사상에 심취한 그는, 동양 사상을 자신의 작품에 투사함으로써 서구 소설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도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