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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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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조밭의 킹>

조밭의 킹

우리 아파트엔 길고양이가 참 많아요. 오후 네 시가 되면 깡마른 아주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와서 밥을 줍니다. 길고양이들은 오후 세 시부터 돌돌돌 수레 소리와 자박자박 아주머니 발걸음 소리를 기다릴 거예요. 늦은 오후, 커다란 가방을 멘 아이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울타리 밑에서 고양이 노랑이가 아이 앞으로 쪼르르 달려갑니다. 서로를 보듬으며 위로합니다. 오늘 하루 애썼다고요. 세상은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가지요.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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