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으로 한국의 어린이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일본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스스로가 지닌 장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열등감에 빠져 지내는 친구들이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꾸만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어 가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제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친구들에게도 분명히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장점이지요. 하지만 그 친구들 눈에는 스스로가 지닌 단점만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단점보다 장점이 백배는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필요하니까 태어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다 주인공입니다. 이 생각을 어린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어서 펴낸 책이 바로 《치킨 마스크-그래도 난 내가 좋아!》입니다. 한국의 어린이들도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의 장점, 나아가 친구들의 좋은 점을 찾아내고 북돋워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모든 장점이 소중하다는 것도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한국의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그림책을 펼쳐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겉모습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해 버린 적 없나요?
겉모습 때문에 오해를 산 적은요?
이 책의 주인공 상어 마스크는 상어 얼굴을 하고 태어나는 바람에
주위에서 무서워하고 친구도 생기지 않아 고민인 아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에게 관심을 끌고 싶어서 심술을 부리곤 하지요.
속마음과 달리 뻣뻣하게 굴다가 오해를 사기도 하고요.
그런 상어 마스크를 통해 ‘겉모습보다 속마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자신이나 친구들의 상황에 비추어 보며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