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 아이샤 부시비는 애초에 사별에 관한 책을 쓸 생각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사별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머릿속에 들어왔고, 무거운 주제이니만큼 접근하는 방식에 무척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독자에게 밝은 빛을 주는 순간들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대요. 그래서인지 주제는 무겁지만 분위기가 축축 처지거나 우울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환상이 넘치는 동화에 가깝지요.
그런 느낌을 주는 데는 마법이 벌어지는 장소인 엄마의 옛집이 있는 곳, 쿠웨이트라는 배경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어린 시절을 살았고, 지금도 자매가 살고 있으며, 항상 향수를 느끼는 곳이라서인지 쿠웨이트에 대한 묘사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과 그리움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