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을 통해 한국 근현대 100년을 조마하려는 시도는 여러 우여곡절과 다양한 논의의 징검다리를 통해 이 책으로 형상화되었다. 이승만과 관련된 주요 주제.쟁점들의 대부분을 달웠고,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분석으로 새로운 해석을 하려 노력했다. 이 책은 이승만에 대해 접근 가능한 모든 자료와 분석의 여러 측면을 최대로 부각시킨 연구라고 자부한다.
전쟁은 특정 시점에서 특정 세력에 의해 돌출적으로 창조·결정된 산물이 아니라, 미소·남북·좌우의 대립과 길항 과정에서 형성된 결과물이었다. 즉 전쟁은 해방 이후 한국 사회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햇던 미소라는 세계 패권국가의 대립, 남북한 간의 지역적 분립, 좌우익 간의 이념적 대결 등이 응축되어 폭발한 것이다. 그것은 해방 후 한국의 국내적·국제적 갈등 투쟁을 반영한 작은 우주의 빅뱅이었다.
이 책은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쓴 것이다. 특정 이론이나 가설, 방법론은 관심의 대상과 영역이 아닐뿐더러 나에게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했다. 이 책을 쓰면서 오직 하나만을 생각했다. 그것은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이기도 한데, 이론과 자료에 오도되거나 미혹되지 않고 역사적 진실만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이런 까닭에 이 책에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사실, 사건, 이야기, 자료 들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