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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이외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6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함양 (사자자리)

사망:2022년

직업:소설가

기타: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교육대학교로 진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명예졸업함).

데뷔작
1975년 <훈장>

최근작
2019년 11월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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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tter.com/oisoo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

내게 있어 언제나 언어는 초자연적 본체로 물체에 붙어 그것을 보살피는 힘, 즉 철학에서 말하는 정령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게 있어 언어는 또 자연 그 자체이다. 바람이 불면 흔들린다.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리고, 탁하고 습한 곳에서는 썩기도 한다. 그것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무척 다루기 힘든 대상이다. 때로는 흐느끼고 때로는 분노한다. 그러나 견딜 수 없는 것은 밤을 새워 언어를 건져 올리다가 마침내 나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할 때다. 나는 되도록이면 나의 글들이 지금까지 말해 온 그런 언어의 정령성에 의해 쓰여진 것이기를 빈다. - '작가가 말하는 작품 세계' 중에서

글쓰기의 공중부양

내게는, 타고난 재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보다는 피나는 노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이 훨씬 더 위대해 보이고, 피나는 노력으로 고수에 이른 사람보다는 그 일에 미쳐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위대해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해 보이는 사람은 그 일을 시종일관 즐기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즐겁게 시작하자. ... 그대가 비록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공중부양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만약 이 책을 충분히 숙지하고, 노력하거나 미치거나 즐길 수만 있다면, 그대에게도 '떴어요'라고 표현될 수 있는 공중부양의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그대가 비록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공중부양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지 말라. 그대가 만약 이 책을 충분히 숙지하고, 노력하거나 미치거나 즐길 수 있다면, 그대에게도 '떴어요'라고 표현될 수 있는 공중부양의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최돈선, 나는 그가 그의 시를 감추어두고 사는 것만은 불만이다. 아름답고 눈물겨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나누어 가질수록 좋은 법이다.

들개

지금까지 교과서에 배워온 것들을 모두 버리기로 한다. 모조리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 그 자체이다. 나는 자연스럽고 싶다. 또는 자유스럽고 싶다. 세뇌받은 진리는 결코 진리가 아니다. 교육받은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싶다.

들개

지금까지 교과서에 배워온 것들을 모두 버리기로 한다. 모조리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 그 자체이다. 나는 자연스럽고 싶다. 또는 자유스럽고 싶다. 세뇌받은 진리는 결코 진리가 아니다. 교육받은 모든 것으로부터 떠나고 싶다.

뚝,

겨울입니다. 미친 바람이 떼지어 몰려다니는 소리. 창문이 푸득거리며 몸살을 앓는 소리. 얼마나 많은 날들을 불면으로 뒤척여야 봄이 올까요. 하지만 누구의 인생에도 겨울만 있을 수 없겠지요. 저는 오로지 암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겠습니다. 제 병실 바로 옆에 분만실이 있습니다. 산책을 하다보면 가끔 산모의 비명소리를 들을 때도 있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소리지요. 인간은 태어날 때도 아픔이 따르고 떠날 때도 아픔이 따릅니다. 생로병사 희로애락, 잡다한 인생사 중에 아픔이 따르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인생 전체가 통증인지도 모릅니다. (…) 앞으로 여러 번 항암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사랑이 가득하고 제가 여러분께 드릴 사랑도 가득하니 능히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날마다 사랑하고 날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행여 슬프거나 외로울 때는 이외수가 사는 감성마을에 들러 차나 한잔 하고 가소서. 오늘도 투병 중 이상 무. 그리고 존버.

사부님 싸부님 1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어가는가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이유에서 눈시울만 젖어 옵니다. 가련하게도 저는 아직 소설로써 그런 것들의 터럭 한 올조차도 제대로 표현할 만한 능력을 얻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골방에 틀어박혀 다 상한 폐를 어루만지며 이런 책 한 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설로써는 제대로 그 뜻을 전달할 수 없었던 말들이 여기 담겨서는 조금이나마 소생해 줄 것인가 하는 기대감 때문에서 였습니다.

사부님 싸부님 2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어가는가를 생각하면 여러 가지 이유에서 눈시울만 젖어 옵니다. 가련하게도 저는 아직 소설로써 그런 것들의 터럭 한 올조차도 제대로 표현할 만한 능력을 얻어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여름부터 가을까지 골방에 틀어박혀 다 상한 폐를 어루만지며 이런 책 한 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설로써는 제대로 그 뜻을 전달할 수 없었던 말들이 여기 담겨서는 조금이나마 소생해 줄 것인가 하는 기대감 때문에서 였습니다.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정태련 화백이 물고기를 그리기 전에는 세상의 모든 물고기들이 오로지 물속에서만 살아야 했습니다. 밥반찬일 뿐이고 술안주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정태련 화백이 물고기를 그린 다음부터 세상의 모든 물고기들은 하늘을 헤엄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태련 화백이 물고기를 그린 다음부터 사람들이 진심을 다해 사랑한다고 말할 때마다 물고기는 하늘로 가서 별이 되었습니다. - 감성마을에서 시리우스로 보내는 우화(寓話)

완전변태

9년 만에 독자들께 드리는 소설집입니다. 독자들을 사랑하는 작가, 독자들께 사랑 받는 작가로 기억되기를 빕니다. 죽어가는 그날까지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는 좌우명을 지키며 살겠습니다.

자뻑은 나의 힘

물론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근거가 없는 자뻑은 남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자뻑은 애교나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자뻑의, 자뻑에 의한, 자뻑을 위한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의지와 용기가 조금씩 자라기 시작합니다. 어떻습니까. 그대도 오늘부터 한번 실천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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