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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동준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8년, 대한민국 인천

직업:번역가 칼럼니스트

최근작
2023년 9월 <[큰글자책] 그날의 영화>

연애를 인터뷰하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나는 한동안, 연애를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 운명적인 파트너를 찾지 못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솔직한 고백을 듣고 담백한 충고를 해줬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우연히도 여자들이었다. 그녀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이제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고, 충분히 외로워보았고 사랑이 뭔지도 이제는 알 것 같다고... 하지만 그녀들의 얘기를 조금만 더 들어보면 그들이 아직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난다. 이를테면 심심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외롭고 쓸쓸한 게 뭔지는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고, 에고가 너무 강해서 온전하게 사랑에 빠질 수 없는 사람도 많다.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장막을 쳐놓고서 누군가 다가와주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경우도 수없이 보았다. 난 그녀들에게 "당신은 이래서 연애를 못해요"라고 단점을 지적하기보다 "당신은 이 부분만 고치면 훨씬 더 매력적인 여자가 도리 수 있고 사랑도 찾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해주려 최선을 다했다. 소심하게 작은 목소리로 답답한 속내를 털어놓던 그녀들은 대부분 내 얘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고 용기 있게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았다. 심지어 이 책을 쓰고 잇는 동안에도 드디어 사랑에 빠졌다고 수줍은 문자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 책은 그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기록한 것이다.

위트 상식사전 스페셜

위트란 '사물을 신속하고 지적인 예지로 인식하여 다른 사람이 기쁘게 즐길 수 있도록 교묘하고 기발하게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독일의 낭만주의 문학에서 비롯된 이 '위트'란 단어의 본질적인 의미 속에는 '철저하게 사회적이고 혁명적인 능력'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 나아가 위트는 그 짧은 내용 안에 시대의 가치관, 세태, 상식, 도덕, 예술 등이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면서 단 한 문장으로 반전을 꾀하는 묘미가 살아 있다. 요컨대 촌철살인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Catch the Berlin, 언더 더 베를린

베를린에서 지내는 동안 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많이 만난 사람들은 세계 각국에서 온 젊은 무명 예술가들이었다. 십 대 후반이나 이십 대 초반의 예술가들이 아니라 마음이 젊은 사람, 아직은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 사람들 말이다.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놓고 보자면 베를린은 서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느린 도시이다. 하지만 이렇게 느린 도시에서 사는 동안, 난 서울에서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때로는 걸음걸이에 가까운 템포로, 때로는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로 좀더 또렷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삶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오히려 조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 파리의 에펠탑처럼 화려한 상징물도, 프라하 성의 야경처럼 낭만적인 풍경도 없었지만, 난 그래서 베를린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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