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성과도 많지만 아직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행동도 많다. 이 책 본문에도 ‘……로 추측된다.’라는 문장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돌고래는 소리를 훔쳐 듣는 것으로 추측되며, 고래는 대형 오징어를 잡기 위해 평소보다 깊은 곳에서 가속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추측을 사실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이 끊임없는 관찰과 연구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의 동력은 대상에 대한 흥미에서 나온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흥미를 일으키는 스위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아울러 한 점 더 욕심을 얹자면, 지구가 인간의 것만이 아닌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새기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언젠가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라 꿈꿨다. 그의 꿈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하게 실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흑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킹 목사의 꿈을 향해 전진할 것이고 그들 곁에는 노래가 함께할 것이 분명하다. 예전에 그들의 선조들이 타는 태양 아래서 목화를 따고 옥수수를 수확할 때 항상 노래가 있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