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 그리고 꾸준히 마음을 글로 기록해 온 사람, 김민지의 첫 번째 에세이가 출간됐다. 화려한 타이틀보다 매일의 행복을, 거창한 성공보다 무탈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았다. 많은 이들이 그를 ‘아나운서’ 혹은 널리 알려진 이의 ‘아내’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 어떤 이름표 뒤의 모습이 아닌, 엄마이자 아내,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면서도 ‘나답게’ 사는 삶을 고민해 온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 속에서 벅차거나 흔들릴 때마다 삶의 고유한 약함을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작고 사소한 기쁨들이 하루를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다정하게 들려준다. 부끄러운 순간들도 꺼내 쓰는 용기와 꾸밈없는 문장 속에 깃든 진심을 “꽃다발처럼 소중히 엮어 들어” 건넨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믿음을 건네는 이 책은, 자기만의 속도로 단단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