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교환학생으로 떠났던 핀란드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친구 예진과 함께 15년 만에 다시 핀란드로 떠난 장류진 작가는 질문한다. "우리가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것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까?" 세상의 모든 것이 바뀌고 사라지더라도 굳건한 소나무처럼 한결같은 누군가 있다면, 나는 나로서 살아갈 수가 있다. 수많은 계절을 헤매었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여전히 완벽한, 나만의 휴양지 핀란드에서 마침내 꺼내었다. 15년 전에도, 지금도 나를 품어준 핀란드에서, 여전히 나를 가장 나 답게 만드는 친구 예진과 함께 한 번 더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을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