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나무 숲>으로 환상 문학을 풍미한 하지은의 걸작 중 하나. 소원을 들어주는 힘을 지닌 청년, 라벨에 얽힌 이야기다. 그에게 소원을 빌고 그 대가를 맞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고딕 로맨스. <하지은의 낮과 밤> 시리즈 중 다채로운 색채가 가미된 이야기가 전개되는 <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눈사자와 여름>이 낮을,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다루는 <모래선혈>과 <오만한 자들의 황야>가 밤을 구성한다. 이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동시 연재된 인기작으로, 2023 서울 국제 도서전 〈다시 이 책〉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