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에게는 산소와 물이 필요하듯이 자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특히 세 가지 필수 질문에 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이곳에 왔는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그때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앞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프랭클린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에게는 한가롭게 공상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세 번째 질문에 대해 그는 내놓을 것이 많다. 그는 좋은 안내자이고, 내게는 확실히 좋은 안내자가 필요하다. (들어가는 말)
우리는 모두 경이감과 호기심을 타고난다. 그리고 출생일과 청소년기 사이의 어디쯤에서 이 자질을 빼앗긴다. 이 과정은 알아차리지도 못할 만큼 서서히 진행된다. 어린 시절 우리는 빗물이 길 위를 세차게 흐르며 근처 신호등의 초록빛과 붉은빛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광경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다가 어느새 그 아름다움을 새까맣게 잊고 똑같은 광경 앞을 몽유병 환자처럼 무기력하게 지나간다. (14장 프로메테우스로 불린 사나이)
대상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 원 이상 구매 시 (마일리지 차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