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자
서현 그림책
손수건
서현 글, 그림
자고 일어나면 금세 까먹는 꿈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깨어난 시간이 밤인지 낮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꿈이 현실인지 현실이 꿈인지 어지러울 만큼 선명한 인상을 남기는 꿈들이 있습니다. 꿈이라서 다행이기도 꿈이라서 아쉽기도 한 이상한 경험들.
여기, 이 사랑스러운 풀벌레와 그의 친구들과 그가 사는 평화로운 세계에 줄곧 함께한 독자라면, 기필코 이 꿈은 풀벌레가 꾼 꿈이어야 한다고, 응원하고 나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이 작은 벌레가 사는 세계를 한순간의 꿈처럼 흘려보내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우주 어디선가 공존하는 두 세계가 잠깐 꿈속에서 마주쳤던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