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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도연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군

직업:소설가

최근작
2024년 9월 <교유서가 10주년 기념 작품집 세트 - 전2권>

김도연

소설가.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아흔아홉』 『마지막 정육점』, 산문집 『눈 이야기』 『영』 『강릉바다』 『패엽경』 『강원도 사전』 등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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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저자의 말

<[큰글자도서] 강원도 마음사전> - 2023년 4월  더보기

대관령 고향집에 가면 내가 태어나 자란 집이 있다. 물론 예전처럼 사람이 살지 않고 헛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정지(부엌)는 아예 허물어 버려 된(뒷마당)이 된 지 오래다. 가끔 고향집에 가면 오후의 햇살이 좋은 그 뒷마당에 앉아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하는데 당연하게 사라진 풍경도 함께 따라 나온다. 사라진 말도. 나는 엄마와 아버지, 그리고 형, 누나들을 따라 안방과 윗방, 정지, 마구(외양간), 고간(곳간), 정낭(화장실), 샘물을 오가며 말을 배웠다. 울타리 주변의 앵두나무, 신배(돌배)나무, 개복숭아나무, 꽤(자두)나무 아래에서 놀았다. 개, 소, 닭, 토끼, 돼지, 염소와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았다. 강냉이밭, 감자밭, 콩밭, 당귀밭, 당근밭으로 농기구를 들고 가며 툴툴거렸다. 그러면서 어느덧, 나무보다는 훨씬 느리지만 키가 커 가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집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된 것이었다. 새로운 말을 찾아서. 이 산문집은 강원도 대관령에서 나고 자란 한 소설가가 사라지고 잊혀 가는 그 말들과 풍경을 찾아가는 여정의 기록인데, 나에게 집 안과 집 밖의 말을 처음 알려 준, 아직도 고향집을 지키고 계신 부모님께 새삼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두 분이 안 계셨더라면 나는 지금도 벙어리로 살고 있을 것이다.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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