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양영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6년, 대한민국 제주도

최근작
2024년 5월 <한라생태숲 탐방기>

40년 만의 악수

제주도 4·3사건의 역사적인 의의도 이와 유사한 비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군경토벌대의 잔인무도한 멸공 전선에서 무고한 양민 희생자가 많이 나온 것은 물론 억울하고 통탄할 일이지만, 빨치산 집단의 무장봉기가 토벌대에게 진압되었기 때문에 제주사람들이 더욱 잔인한 공산당 세상이 되는 불행을 면할 수 있었음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 사건이 ‘목호의 난’처럼 먼 과거의 일이 아니고, 그 당시에 제주사람들이 당했던 아픈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다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말을 갖다붙일 여유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할 것이다. 장편소설 『40년 만의 악수』의 스토리 전개는, 좌우익 양쪽의 투사들이 왕성했던 투쟁의지의 결과가 뜻하지 않은 역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감을 실감한 끝에 화해의 악수를 나눈다는 골격에서 이루어진다.

돌아온 고향

제주도 4·3사건은 매우 거대한 사건이면서 아주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역사적인 의의를 구명하고 평가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근래의 경향을 보건대, 잔혹한 국가폭력의 진상 규명과 정부차원의 보상정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시간적 공간적인 시야를 더욱 넓혀서 이 사건의 진정한 원인과 경과와 결과를 연구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 대한 이해와 동정이 작금의 4·3 이슈에서 크게 부각되고 있음은 장기간에 걸친 반공정권 억압에 대한 반동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도 시대적인 흐름에 따르는 그늘과 양지의 교체 현상을 말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근래에 4^3 관련의 학술행사나 예술행사가 허다하게 개최되면서도 그 테마나 색깔이 비슷비슷한 행사의 되풀이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아득히 멀리 있는 나라들의 일견 유사해 보이는 역사를 꼼꼼히 들추어내는 한편에서는, 국내의 더 중요한 역사연구 자료들이 그냥 묻혀있거나, 그 먼 나라 인사들을 우리의 4·3역사 세미나에 공들여 초청하면서도 여기에 깊은 관심이 있고 할 말이 많은 국내 인사들 다수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예를 많이 볼 수 있다. 4·3이 ‘힘 있는 그네들만의 역사’가 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역사의 진실을 찾는 우리의 과제는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랑은 꽃입니다

꽃이란 무엇인가. 꽃은 벌나비들을 불러들이는 힘을 갖고 있다. 벌나비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꽃을 보면 다가가서 본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꽃의 힘은 아름다운 자태이지만 벌나비들을 끌어당기는 힘은 꽃의 향기이다. 사람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사랑이 아니겠는가. 물체가 물체를 끌어당기는 힘이 인력(引力, attraction)인 것과 같은 이치일 터이다.

한라생태숲 탐방기

식물학자가 아닌 소설가의 눈으로 식물을 보고 식물들 세계를 소설가적인 상상력으로 감상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숲공원 탐방기를 써나가는 동안에 내가 녹색문화 운동의 역군이 된 것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식물들 생태의 실상은 환경운동이나 학술연구의 관심사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생활인들의 흥미있는 화젯거리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탐방기를 읽어줄 보통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탐방기의 형식적인 수신자가 실제 인물인 것은 아니고, 내가 탐방기를 쓰는 동안에 이를 읽어줄 의중의 인물을 설정하여 교신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의중에 두는 인물에게 이런 말을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를 상상하면서 탐방기를 써나가는 것이 화제를 더 풍부하게 해주었다 할 것이다. - 머리말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